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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택장애1급 판정받은 20대 여자입니다.
직업 특성상 서류 및 노트북(HP 15.2인치)을 꼭 들고다녀야해서 노트북 가방을 알아보던 중 알게되었습니다.
3만원 대 아무가방이나 사려고 했는데...
이걸 본 순간 다른건 눈에 절대 안들어오고, 합리화를 시작했죠.
‘사람은 어느정도의 품위를 갖춰야 존중받으며, 어차피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품위유지용으로 적당하며, 몇 백만원대 명품가방도 드는 세상에 고작 이 정도도 못살만큼 찌질한 사람은 아니다.’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선택장애1급으로서 색상 고민만 몇 시간을 하고, 색상별 리뷰를 전부 모조리 읽어보고,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색상을 5번 정도 바꾸다가 결국 빈티지의 보스, 카키+브라운으로 결정 :)
주문하고나서도 색상 바꿀까 얼마나 고민되던지...
그러나 제 글을 읽고있는 모든 선택장애분들!
제가 택배를 뜯어보자마자 그 마음이 사르르~ 녹으면서 제 자신을 칭찬했습니다.
알죠? 선택의 기로에서 무언갈 선택하고, 그 선택이 후회없고 옳았다는 걸 깨달은 순간의 뿌듯함과 벅차오름을ㅋㅋㅋㅋ
색상은 사진 그대로이며, 그 저거 뭐지 서류꽂는거 추가한것도 정말 고급지고 예쁩니다. 꼭 추가하세요~ 가방하고 같이 안들어도 편리하게 서류 및 카드 꽂고 다닐 수 있어요^^ (색상 랜덤이라면서 리뷰들 보니까 가방이랑 색상 다 맞춰서 줌. 이런 츤데레ㅎㅎㅎ)
주위 사람들도 가방 볼 때마다 어디서 샀냐고 고급스럽다고 얘기하는데, 들을 때마다 다시 한번씩 뿌듯합니다.
저 되게 까다로운 미적감각을 가지고있는 여자인데, 절대 촌스럽지않은 카키이며 또한 남자여자 모두에게 스타일리쉬하게 적용되는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가방입니다.

너무 무겁게 오래 들고다니면 어깨가 많이 아파서 리뷰남기면 주신다는 푹신한 가방끈을 아주 원합니다.

물론 이 리뷰는 가방끈때문에 좋게쓴건 아닙니다.
리얼 솔직한 여자라 단점은 가방자체가 가벼워서 세워놓았을 때 가끔 슉 엎어집니다.
그런데 신경쓰일만큼 불편하진않아요^^
지인들 선물로도 강추해요~